버진 갤럭틱, 첫 민간인 우주 관광객 공개…모녀 등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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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진 갤럭틱 '갤럭틱 02' 탑승객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첫 민간인 우주 관광에 중미 출신 모녀가 참가한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10일 자사 첫 민간 우주 비행 '갤럭틱 02'에 참여할 탑승객 3명을 공개했습니다.

이중에는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와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가 포함됐습니다.

카리브 제도 출신 중 우주인이 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이고 모녀가 함께 우주 비행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 됩니다.

이들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기부하면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해 16만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는 우주 접근성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는 단체로, 버진 갤럭틱이 주관한 이 행사를 통해 총 약 21억 5천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서 샤하프는 "2살 때 하늘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기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카리브 출신으로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은 우주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습니다.

나머지 탑승객 1명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으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굿윈은 "파킨슨병을 지닌 채 우주로 간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라며 "역경을 마주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굿윈은 샤하프 모녀와 달리 티켓 판매 초기에 우주 관광 좌석을 자비로 구매했습니다.

이들 탑승객 3명은 버진 갤럭틱 비행 교관 베스 모세와 이번 우주 관광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은 설립 이후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우주비행 관광상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으로 그중 600여 장은 가격이 좌석당 최고 약 3억 2천만 원, 200여 장은 약 5억 7천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앞서 올해 6월 29일 이탈리아 공군과 연구팀을 태운 비행선 '갤럭틱 01'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우주선 탑승객들은 지구 표면에서 8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몇 분 동안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비행은 버진 갤럭틱의 7번째 우주 비행이면서 2번째 상업용 우주비행입니다.

(사진=버진 갤럭틱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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