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은 비가 주춤하면서 한강 수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잠수교가 서서히 모습을 보이면서 복구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차가 다닐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물이 많이 빠졌다는 것이 화면에서도 보이네요.
<기자>
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내리던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한강 수위는 오늘(17일) 오전부터 꾸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우에 나흘 동안 물에 잠겨 있던 이곳 잠수교 하단부와 한강시민공원도 보시는 것처럼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잠수교 수위는 지금 5.8m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한때 8.3m까지 올라갔을 때와 비교하면 2m 넘게 내려갔고, 차량 통제 수위인 6.2m보다도 떨어졌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팔당댐의 방류량은 초당 5천700t으로, 어제 오전(1만 600t)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내일부터 다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된 만큼 마음을 놓기는 아직 이릅니다.
<앵커>
서울 시내 교통이 통제됐던 곳도 하나둘씩 풀리고 있는데, 그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통제됐던 도로 대부분이 다시 통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양방향 모두 통제된 이곳 잠수교는 오늘 바로 통행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물살에 휜 난간과 망가진 도로를 고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복구를 끝내고 안전점검을 마치면 다시 통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밤 이후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서 교통 통제 구간은 계속 바뀔 수 있으니까요, 내일 출근길 나서기 전에 먼저 도로 상황을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