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차 앞에 거대 돌덩이…전국 대부분 산사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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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빗줄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흙과 돌덩어리가 쏟아져내리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 진안에서는 거대한 돌덩어리가 도로로 굴러 떨어지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당국은 제주를 뺀 모든 지역에서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습니다.

이 내용은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가운데,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에 갑자기 거대한 돌덩어리가 나타납니다.

오늘(13일) 오전 5시 40분쯤, 전북 진안의 한 국도에서 큰 돌덩어리들이 왕복 2차선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흙과 함께 쓸려 내려온 겁니다.

[목격자 : 도로에 큰 돌, 자갈들이 많이 깔려 있었죠. 계속 차들이 밀려 있었고요. 양 방향으로 다 막혀 있었어요.]

굴착기 등 중장비 여러 대를 투입해, 다섯 시간가량 도로를 정비한 끝에 정오 즈음 차량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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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에서도 거대한 바위와 나무가 도로 위로 굴러떨어져 소방 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고 전남 보성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돼 한 명이 팔목을 다치는 등 장마철 전국 곳곳에서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올 때 무너지는 건요, 암벽에 틈이 있는 '절리'가 있는데 도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가 물이 들어가면 위에 있는 암반을 들뜨게 해요. 그래서 비가 올 때 산사태, 낙석이 발생하는 것이죠.]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중 최고 바로 아래 단계인 '경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림 소방당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산비탈이나 도로 절개지 등에서 흙이 흘러내리거나 물이 새어나오는 등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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