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킹' 제임스, 은퇴설 일축…"아직 할 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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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브론 제임스

2022-2023시즌을 마치면서 코트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공식 석상에서 직접 은퇴설을 일축했습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르브론은 13일(한국시간) 2023 엑설런스 스포츠 대상(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이하 ESPY 어워드) 시상식에서 "코트에서 모든 걸 쏟을 수 없을 때가 (선수 경력이) 끝나는 날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게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에서 덴버 너기츠에 4연패 해 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지난 5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농구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스포츠 매체 ESPN이 '그만둘 수도 있냐'고 묻자 제임스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라 현지 매체들은 대대적으로 '은퇴설'을 보도했습니다.

이날 LA의 돌비 극장에 열린 ESPY 시상식 '최고의 기록 경신'(Best Record-Breaking Performance) 부문에서 수상한 제임스는 문제의 발언을 꺼낸 순간을 돌아보며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게 아닌지 물어봤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는 "여전히 내가 농구에 모든 걸 쏟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몇 년간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졌다"며 "한 번도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점을 더 올리든지, 코트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은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 속이지 않고 농구를 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아직은 무언가 할 게 남은 것 같다.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슈퍼 신인'으로 주목받은 제임스는 20시즌 동안 매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 NBA의 '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냈습니다.

살아 있는 기록 제조기라고도 불리는데, 2006년 1월 최연소로 5천 득점에 달성한 그는 2008년 2월 1만 득점, 2010년 3월 1만 5천 득점, 2013년 1월 2만 점을 돌파했습니다.

2015년 11월에 2만 5천 점, 2018년 1월에 3만 점까지 모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지난 2월에는 카림 압둘자바(3만 8천387점)가 가지고 있던 통산 득점 1위 기록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제임스의 총 정규리그 득점은 3만 8천652점입니다.

PO 최다 득점자도 제임스(1만 1천654점)로 2위 마이클 조던(7천474점)과 격차는 4천 점이 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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