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 설명 듣는 문미라-케이시 유진 페어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32개국 736명의 선수가 확정됐습니다.
FIFA는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이 전부 23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736명 가운데 최연소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대표팀의 케이시 유진 페어였습니다.
페어 외에는 2007년생 선수가 없었습니다.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2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혼혈 선수가 된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우리나라 최연소 기록도 썼습니다.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당시 고등학생으로 출전한 박은선(16세 9개월)의 기록을 깼습니다.
2006년생 카이야 호타(필리핀), 셰이카 스콧(코스타리카), 줄리아 드라고니(이탈리아)가 페어의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83년 5월 8일생인 나이지리아의 오노메 에비였습니다.
크리스틴 싱클레어(6월 12일생·캐나다), 바니나 코레아(8월 14일생·아르헨티나)가 2, 3위를 차지했고, 김정미(1984년생)가 4위였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속한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평균 신장이 큰 팀은 독일(172㎝)이었습니다.
독일은 170㎝ 이상의 선수가 17명이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67.9㎝로 H조에서 2위입니다.
콜롬비아가 166.8㎝, 모로코가 166.2㎝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FIFA 랭킹 1위 미국, 지난해 열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잉글랜드 등이 꼽힙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앨릭스 모건으로, A매치 206경기에 출전해 121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을 2010년부터 이끌어왔습니다.
미국팀에는 모건 외에도 199경기 출전해 63골을 넣은 2019년 여자 발롱도르 수상자 메건 러피노 등 스타들이 즐비합니다.
잉글랜드의 에이스 키라 월시, 최초로 2년 연속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스페인의 알렉시아 푸테야스 등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들도 각 팀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브라질 여자축구의 전설 마르타는 6번째 월드컵에 나섭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차례나 수상한 마르타는 2003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17골을 넣어 남녀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