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향해 '대북지원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역할 변화를 주문한 것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난 1년간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오늘(10일) 경기도 안성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내외신 기자단과 만나 윤 대통령이 "1년 정도는 지켜보셨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전혀 변화할 생각을 안 하고 지난해 30여 차례 미사일 도발만 했다. 심지어 얼마 전 통신선도 끊었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권 장관의 임기를 포함한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난 1년을 콕 집어 얘기하셨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통일부의 성과나 주안점에 대해 이야기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대북 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권 장관은 "가치에 맞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고친 부분"이 있다면서 그 예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북한 어선 북송 사건에 대한 처리,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발간, 대북전단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나름대로 제가 지난 1년 동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우리 국민과 대통령의 인식에 그런 것이 남아 계시다면 저희도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장차관과 기존 직원들이 심기일전해서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