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재인 전 대통령 만찬서 "나라 · 민주당 걱정"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막걸리 회동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5일) 경남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이어온 '귀국 신고' 행보의 일환입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오후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약 40분 동안 환담하고, 사저 앞 식당에서 약 1시간 20분간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와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동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별도 당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SNS에 "문(전)대통령님과는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적었습니다.

만찬에는 문 전 대통령이 막걸리 애호가인 이 전 대표를 위해 마련한 '금정산성' 막걸리 5병이 올랐습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저로 향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환담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환담 후 '정치 현안 관련 대화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며 "(들어오는 길에) 현수막에 '사람 사는 세상' 앞에 '원칙'과 '상식'이 있어서 그게 새삼스럽게 보였다"고 했습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한 언급도 없었다고 이 전 대표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향해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고 발언하는 등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측 간 회동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회동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말하는 줄다리기가 있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 더 인사를 드린 다음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이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