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이번엔 미용실 폐쇄 조치…여성 탄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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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 미용실

여성의 대외 활동을 강력히 제한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이번에는 미용실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탈레반 내무부는 지난달 24일 서한을 통해 수도 카불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역의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탈레반은 미용실 폐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에서 미용실은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공공장소이며 일부 여성들이 생계를 꾸려가는 일터입니다.

아프간에서는 2021년 8월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여성 탄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얼굴까지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이 의무화됐고, 남자 친척 없이 홀로 여행할 수 없으며 공원이나 놀이공원, 체육관, 공중목욕탕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고등·대학교에서 여성 교육도 금지됐습니다.

또 유엔을 비롯한 비정부기구에서 여성이 일하는 것도 금지돼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여성 구호 요원들의 활동이 막히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에게 식량이나 물품 지원을 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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