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원 조직정비 보고받아…김규현 원장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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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국정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은 뒤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별도 언론공지에서 전했습니다.

이날 보고 일정은 최근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면 보고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된 국정원 '인사 파동'으로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김 원장을 윤 대통령이 재신임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보실이 김 원장 보고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지한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습니다.

인사 문제로 인한 국정원 내부 혼란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대공 방첩 업무 등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강을 다잡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국정원 조직이 빨리 안정을 찾고 본연의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게 윤 대통령의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달 초 재가했던 국정원 1급 간부들을 다시 대기발령 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김 원장 비서실장 출신인 A 씨 '인사농단' 의혹 등이 이번 사태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맡아온 김 원장 거취 문제로 번졌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다녀온 뒤 국정원 관련 보고를 받았고, 김 원장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원장 유임이 윤 대통령 순방 전에 결정됐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고위 관계자는 일축했습니다.

면직된 A 씨의 경우 파면도 논의됐으나 징계 절차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여건 등을 감안해 면직으로 최종 매듭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물의를 빚은 핵심 인물은 가급적 빨리 조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람 문제는 사람으로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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