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에 살해 결심"…양화동 컨테이너 방화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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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들이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지르고 직원들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57살 이 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5일 저녁 7시 반쯤 서울 양화동에 있는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다행히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현장에 있던 직원 4명 중 2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의 모텔 등으로 도망 다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한 자신의 집 앞에서 잠복 중이던 형사 2명에게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불을 질러 동료 직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실제로 앞서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 검색 기록에서 '사제 권총', '용산구청장' 등의 단어를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용산구청장'은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권총 역시 범행에 필요한 도구를 검색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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