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부동산 투자하면 고수익" 900억대 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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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923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외 부동산 투자사기 일당 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53세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을 돌며 모바일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5%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사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늘어나지 않자 지난 2020년부터는 내용을 바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일대에 2,700세대 규모의 주택 분양 사업을 진행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의 50% 이상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모두 1,230명으로부터 923억 원을 모았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광고한 사업은 모두 가짜였고, 뒤늦게 투자한 사람들이 낸 돈으로 앞사람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책 A 씨는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60대 여성 위주의 영업사원들을 동원해 노년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또 A 씨의 친동생 B 씨는 캄보디아에서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에 취임해 건축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로 물에 잠기는 습지를 사들이고서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 가운데 21억 8천만 원을 추징보전하고, 해외에 있는 B 씨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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