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연맹 이사회
프로배구가 국제무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책으로 다음 달 열리는 프로배구연맹(KOVO)컵 대회부터 국제 공인구인 미카사 볼을 사용합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늘(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2023-2024시즌 추진 과제 등 안건을 논의·의결했습니다.
먼저 구미·코보컵대회부터 기존 스타 볼이 아닌 미카사 볼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급격한 내리막을 타면서 국제 경쟁력 제고를 고민해 온 배구연맹은 국제 대회 공인구인 미카사 볼을 도입해 선수들의 볼 감각을 키워 실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프로배구 의류 공식 공급 업체도 휠라에서 미즈노로 바뀝니다.
연맹은 또 국내 프로팀의 실력 배양을 돕고자 코보컵 대회에 국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한 국제 친선 배구대회도 재추진할 방침입니다.
3년 차 이내 유망 선수와 지도자 육성 후보군의 국외 연수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앞으로 3년에 걸쳐 인공지능(AI) 기반 비디오판독 시스템 운영해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도 승인했습니다.
2025년 프로배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고자 프로배구 20년사 발간과 다큐멘터리 제작 사업도 진행합니다.
배구연맹은 경기운영본부 업무의 전문성과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경기운영본부장으로 김세진 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습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삼성화재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으로 OK금융그룹 감독으로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두 시즌 연속 V리그 우승을 일궜습니다.
김 본부장의 임기는 1년이며, 총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1년씩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할 수 있습니다.
배구연맹은 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금은 전임 감독 보수 지급, 코치진 지원, 전력 분석관 등 지원인력 강화,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연맹은 포상금으로 1억 원씩 따로 줄 예정입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