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영상] 캠퍼스에 시신처럼 널브러진 중국 대학생들의 '웃픈 현실'…팔다 남은 음식도 열풍


동영상 표시하기

6월 졸업을 맞이한 중국 대학생 사이에서 이른바 '사망 졸업 사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SNS인 샤오훙슈에 따르면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매달려 있는 등의 졸업 사진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대학생은 쉽게 죽는다"거나 "살아 있어도 산 게 아니다"라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직면한 중국 청년층의 현실을 비관하거나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치인 20.8%.

중국은 3년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더딘 경제 회복 속도에 부동산까지 침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로 코로나 정책 당시 축소됐던 채용으로 그동안 쌓인 취업 재수·삼수생까지 포함해 올여름 무려 1158만 명의 청년이 취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악의 구직난 속에서 중국 청년들 사이에선 '잔반 블라인드 박스'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빵집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팔지 못한 음식들을 1,2인분 씩 모아 싼 값에 내놓는데, 매번 내용물이 달라져 붙은 별칭입니다.

정상 가격의 3~4분의 1 수준인데, 양이 넉넉해 우리 돈 3천 원이면 3끼가 해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청년 구직난 해소에 나섰습니다. 해결책은 과거에도 내놓았던 '귀촌·입대·노점 살리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청년들이 농촌으로 내려갈 것을 독려했고, 인민해방군은 신규 대졸자와 고교생의 채용을 예년보다 10%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제로 코로나 정책 당시 축소했던 노점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