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한국, 녹색성장 약속하고도 실현 노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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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한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제사회에 약속하고도 실현 노력은 적극적으로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며 '나부터(me first)' 태도를 강조했지만,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8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들 역시 탄소 배출을 의미 있게 억제하는 데 큰 힘을 쏟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는 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8년 42%에서 2030년 22%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도 재생 에너지에 대해 상당히 적은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업계에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억 2천300만 톤으로 줄이라고 지시했지만, 관련 규제나 재정적 조치는 부족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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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2050 탄소 중립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

후임인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재생 에너지 보조금과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낮춰 문재인 정부의 2030년 발전량 목표치 중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30.2%였으나 현 정부는 21.6%로 줄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현 정부가 기업의 압박으로 인해 산업계의 탄소 배출량 목표치도 완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업 부문은 당초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4.5% 줄여야 했지만, 지난 4월 감축률이 11.4%로 줄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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