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투자자 모집' 병원장 · 영업이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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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당 3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어젯밤(15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의사집단 영업 총괄 주 모씨(50)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주 씨는 자본시장법위반·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H사 영업이사 김 모씨(40)에게도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다만 이들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현직 은행원 김 모씨(50)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라덕연 대표와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 기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대부분이 확보돼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은행직원인 김 씨는 자본시장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재 등) 등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0시 27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이 "투자자 몇 명 모집했나?", "주가조작이란 것을 아셨나" 등 질문을 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합동수사팀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재활의학과 병원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해당 병원의 병원장인 주 씨는 주가폭락 사태의 '몸통'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에게 고액 투자자인 의사를 전담으로 모집해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으며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H사 영업이사 김 씨는 범죄수익 은닉 장소로 사용된 골프 법인 시그니처골프 감사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직원 김 씨는 시세조종 일당의 범죄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라 대표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 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습니다.

비슷한 기간, 투자자문업체를 차리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통해 대리투자 후 수익을 정산해 주는 방법으로 1944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들은 이 돈을 법인이나 음식점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 자금 세탁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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