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서구에 있는 자원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10킬로미터 밖에서까지 연기가 보일 정도로 불이 컸지만, 어젯(15일)밤 늦게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밀집 지역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공장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건 물론이고, 인근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입니다.
서대구 산업단지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자원 재활용 업체 공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10킬로미터 밖에서도 연기가 선명하게 목격됐습니다.
[정순재/대구 달서구 : 플라스틱이나 고무 같은 걸 태우면은 퀴퀴한 냄새나지 않습니까? 그런 냄새가 느껴져요. 멀리서도 느껴집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6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어제 오후 7시 48분엔 인접한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까지 연이어 격상했습니다.
진화 헬기 5대와 고성능화학차 등 장비 103대, 진화인력 54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고, 불이 난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컸지만,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인 어젯밤 9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13개 동이 탔지만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진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소방청·시청자 윤석원·이영기·류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