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kt 쿠에바스 "여긴 내 고향…약속 지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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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쿠에바스는 오늘(12일) 새벽 가족들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매우 행복하다. 피곤해서 얼굴에 잘 드러나진 않겠지만, 난 매우 흥분된 상태"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습니다.

쿠에바스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행복하다"며 "어서 빨리 팀 동료들, 팬들과 만나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된 지난해 5월까지 4시즌 동안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매년 팀 에이스로 맹활약했고, 특히 2021시즌엔 kt를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남다른 동료애와 헌신적인 모습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12탈삼진 2실점의 활약을 펼친 뒤 사흘 뒤인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 등판하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그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 통보를 받은 뒤에도 약 한 달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돕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쿠에바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멕시코 리그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kt는 최근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을 거듭하자 쿠에바스에게 영입 제의를 했고, 쿠에바스는 큰 고민 없이 연봉 4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쿠에바스에게 입단 제안을 한 건 kt뿐만이 아니었고, kt를 포함해 KBO리그 5개 팀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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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는 아내, 아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태어난 막내딸 엘라와 함께 입국했고, kt는 쿠에바스를 위해 기존 등번호 32번을 준비했습니다.

32번을 쓰던 외야수 김건형은 쿠에바스 계약 발표 직후 배번을 양보했습니다.

쿠에바스는 시차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16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 3연전을 통해 복귀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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