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승원 "아직 대회 끝난 게 아냐…고개 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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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승원(오른쪽)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고배를 마신 김은중호의 '주장' 이승원은 대회가 끝난 게 아니라며 아쉬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2대 1로 졌습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1분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0으로 진 이스라엘과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3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승원은 "우리도 여기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께서 잘해주셔서 만족할 성적을 얻은 것 같다"면서도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인 이승원은 "경기에서 져서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고개 숙인 선수들도, 눈물을 보인 선수들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 우리의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가 남았으니 고개 들라고 했다.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계시니 밝은 모습을 보이라고, 다음 경기에서 꼭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김은중호가 6경기에서 기록한 9골 중 6골에 관여한 셈입니다.

4년 전 2019 폴란드 대회에서 이승원과 같은 기록을 낸 이강인은 팀을 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습니다.

정교한 킥 솜씨로 팀을 위기마다 구해내 대회 기간 이강인과 비교가 이뤄진 이승원은 "개인 타이틀도 좋고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팀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팀에서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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