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발 해킹' 의혹을 계기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선관위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29일) 입장문을 내고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선관위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법에서 6년 임기를 보장하고 있는데, 특정 정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국정원을 앞세워 북한 해킹 시도를 핑계로 선관위를 흔들더니 다른 한쪽에선 자녀 경력 채용을 빌미로 선관위 인사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며 "노 위원장은 자녀 경력 채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사무총장과 차장의 자녀 경력직 채용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제임이 틀림없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빌미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과 차장에 본인들 입맛에 맞는 외부 인사를 앉히려 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선관위 인사 장악을 위해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 주권과 선관위 중립성을 침해하려는 세력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이었던 지난해 4월 내정돼 대선 이후인 같은 해 5월 17일 선관위 수장으로 취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