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1.6%→1.4%로 하향…기준금리 3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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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는 3회 연속 동결됐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월 예측한 1.6%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것은 물론 대내외 기관들의 예측 수준인 1.5%에도 못 미칩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3.5%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무엇보다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고,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올 들어 지금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3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경기 상황을 반영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3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데다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에도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동결에 힘을 실었습니다.

기준금리 3연속 동결로 시장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고 연내 금리 인하도 가능할 거라 전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조급하게 내릴 경우 금융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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