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3년 6개월 만에 국제무대 복귀…쿠바 대회 14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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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가 3년 6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합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홈페이지에 6월 9일부터 19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IWF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북한 선수 1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자 55㎏급의 방은철과 61㎏급 박명진, 김정국, 73㎏급 박정주와 오금택, 81㎏급 리청성, 89㎏급 로광열, 여자 49㎏급 리성금, 55㎏급 강현경, 59㎏급 김일경, 64㎏급 림은심, 71㎏급 송국향과 리석, 76㎏급 정춘희가 엔트리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엔트리 등록으로 북한의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가 재확인됐습니다.

역도는 북한이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18개의 메달을 수확한 종목입니다.

최근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75㎏급에서 림정심이 우승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역도에서 따냈고,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더했습니다.

북한이 파리올림픽 역도 경기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선수는 IWF가 지정한 여러 국제대회 가운데 최소 5개 대회에 출전해야 합니다.

오는 9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과 내년 4월 태국 푸껫 IWF 월드컵은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의무 참가 대회'이고, 지난해 12월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 세계선수권, 진주아시아선수권 등 2023 대륙별 챔피언십, 올해 6월 쿠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1차 대회, 12월 카타르 도하 그랑프리 2차 대회, 2024년 1월과 2월에 각 대륙에서 펼쳐질 대륙별 챔피언십 등 5개 대회는 '추가 대회'로 분류했는데, 이 중 3개 대회에 출전해야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북한 역도는 보고타 세계선수권과 진주아시아선수권에 모두 불참했습니다.

IWF가 지정한 의무 대회와 추가 대회가 이제 5개만 남아, 이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해 IOC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IOC는 2021년 9월,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습니다.

IOC의 징계로 이 기간 북한은 어떠한 국제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 자로 자동 종료됐고, NOC 자격을 회복한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하고 아시안게임 출전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가라테 종목에서 지난달 말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키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복귀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2020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대회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역도 국제대회에 북한 선수가 출전 예정인데, 북한 선수가 역도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9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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