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비판' 러시아 정치인들 잇따라 의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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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러시아 정치인들이 잇따라 의문사하고 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 차관 표트르 쿠체렌코는 지난 20일 쿠바를 방문하고 귀국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과학고등교육부는 다음날인 21일 성명을 내고 "쿠체렌코는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쿠바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을 때 몸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비행기가 남부 도시 미네랄니예보디에 비상 착륙했고, 현지 의료진이 쿠체렌코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결국 그를 살리지 못했다고 과학고등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그 외 정확한 사인 등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쿠체렌코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쿠체렌코는 생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여러 지인에게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한 인물이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개전 이후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유력 인사가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모스크바 지역의회 의원 파벨 안토프가 인도 여행을 갔다가 한 호텔에서 추락사했습니다.

안토프의 친구이자 마찬가지로 정치인이었던 블라디미르 부다노프가 같은 호텔에서 의문사한 지 이틀 만의 일이었습니다.

러시아 기업가의 경우 지난해에만 최소 13명이 자살 또는 원인 불명의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들 중 6명은 가스프롬 등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과 관련된 인물이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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