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폭행 · 목 졸라 숨지게 한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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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일삼다가 결국 숨지게까지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경북의 한 찜질방에서 중학교 동창생인 B 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4일 만인 9월 3일 숨졌습니다.

A 씨는 B 씨에게서 7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거나 발바닥을 지지는 등 B 씨를 지속해서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한 대화 내용 분석과 CCTV 영상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A 씨와 B 씨는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때부터 다시 연락이 닿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은 했지만 살해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앞서 같은 해 8월 15일에는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B 씨를 폭행해 얼굴 쪽을 다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때리고도 이를 숨기기 위해, A 씨는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B 씨에겐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허위진술을 하도록 강요한 걸로 조사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A 씨 아버지가 혐의를 부인하고 집 주변 CCTV에서도 그 시각 A 씨가 집에 들어온 장면이 담겨 있지 않아 A 씨 아버지 수사는 종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신고 사건을 토대로 허위 신고 여부를 확인했고 B 씨를 특정하게 됐다"며 "B 씨는 현재 상해와 폭행 혐의만 인정하고 다른 혐의는 부인하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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