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 이런 선택을 실행하도록 돕고 부추긴 혐의(자살방조 등)로 20대 남성 최 모 씨가 지난 1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 반쯤 이 학생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기 전 만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조사결과 최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유인하는 글을 올려 이 학생을 만났습니다.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 외에 이 같은 최 씨의 유인 행위가 '자살유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자살예방법(자살유발정보 유통)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최 씨는 이 학생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학생이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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