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지원 가능한 '비살상무기'는…정부, 선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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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하는 K600 코뿔소 장애물개척전차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비살상무기 목록에서 지원 가능한 품목을 선별하기 위한 실무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22일)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어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비살상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비살상무기 지원과 관련한 목록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양 정상 간 논의에 따라 부처 간에 필요한 실무적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에 지뢰제거 장비와 긴급후송차량, 장갑구급차, 이동형 엑스레이 기기, 방공레이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뢰제거 장비와 관련해서는 현재 육군에 보급된 장애물개척전차(K600)와 휴대용 신형 지뢰탐지기(PRS-20K) 등의 제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K1A1 전차에 지뢰제거 쟁기와 굴착팔 등을 장착한 것으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동원됩니다.

장병 2명이 탑승해 조정하며, 차체 전면의 쟁기로 땅을 갈아엎으며 매설된 지뢰를 찾아냅니다.

또 지뢰에 자기장을 발사해 제거하는 방식의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도 부착돼 5m 전방의 매설된 지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지뢰탐지기는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적용해 금속지뢰뿐 아니라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군은 남북관리구역 일대 지뢰 제거를 위해 롤러 방식의 리노, 마인 브레커, MK-4 등의 장비를 국외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장비는 산악지형인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더구나 이들 외국산 장비는 구매한 지 오래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육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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