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숄츠에 독일어로 "우정을 위하여"…만찬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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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 회담을 위해 독일 총리로는 3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총리와 공식 만찬을 함께하며 독일어로 이렇게 건배사를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오늘 언론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독일어로 '우리는 어려울 때 비로소 친구를 알아볼 수 있다'는 독일 속담을 꺼내며 한독 양국의 글로벌 복합위기 공동 대응과 우호 증진 의지를 밝혔다고 합니다.

만찬에는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 크라우트' 등이 테이블에 올라 숄츠 총리와 참모들이 즐거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기초적인 독일어는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21일 국무회의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 않고'라는 독일 시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구를 원어로 인용한 바 있습니다.

숄츠 총리의 이번 방한은 불과 하루로 매우 짧았지만, 정상 간의 회담이나 친교 시간은 여느 외교 일정 못지않게 알차게 진행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독일을 "가치의 파트너"라고 지칭했고, 숄츠 총리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존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어제 한국을 방문한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찾고 윤 대통령과 만난 뒤 당일 귀국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짧은 체류에 아쉬워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독일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인 만큼 연내 답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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