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7,400원 더 낸다…오늘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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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와 가스요금이 오늘(16일)부터 5.3% 인상됩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약 3천 원, 가스요금은 약 4천 원 정도 더 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에는 인상된 요금을 미루거나 나눠낼 수 있게 하고, 절약한 만큼 깎아주는 제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부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당 1.04원 올랐습니다.

기존보다 약 5.3% 인상된 겁니다.

4인 가구 기준 한 달 전기요금은 평균 약 3천 원, 가스요금은 4천4백 원 정도를 더 내야 합니다.

누적되는 에너지 공기업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고려해 한자릿수로 인상 폭이 결정됐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올해 적자를 2조 6천억 원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지만,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가 여전해 경영 정상화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3분기, 4분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 총선과 고물가 상황 등이 두루 감안될 전망입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현재로서는 예단하고 있지 않고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겠습니다.]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은 내년 3월까지 초과 사용량에만 인상된 단가를 적용받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분납할 수 있게 하고, 일반 가구는 전기 절약량에 따라 30원 환급받을 수 있는 혜택에 더해 최대 70원까지 추가로 늘리도록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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