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윤 대통령, 열심히 잘하고 있다…'4대강 보 해체'는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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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평가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도했습니다.

최근 정국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뉴스는 챙겨 보느냐'는 질문에는 "안 본다"며 "방송도 스포츠만 본다. (뉴스가)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해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이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회복하고 있다. 정신력으로 이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 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이날 청계천 방문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줬다"며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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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에 이어 4대강도 방문하겠다며 "우기(장마) 전에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출발한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구성원들은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류우익·정정길·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조해진(MB 서울시장 정무비서관) 정운천(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정하(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춘추관장)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들도 동행했습니다.

청사모 회원들,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까지 약 40여 명이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 동행했고 시민들도 다수 모여들었습니다.

가벼운 자주색 점퍼에 회색 면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이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걸으며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에 응하며 걸었습니다.

한 시민이 '4대강 살리기에 동참했다'고 하자 "최고다"라고 화답했고 '막걸리 한잔하고 가라'는 시민에게도 "좋다. 이따 들렀다가 갈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 치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과 관련해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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