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참사' 한인가족 장례식 엄수…"총기규제"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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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가족 조 모씨 일가족 3명의 장례식이 텍사스 댈러스 인근 코펠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유족들과 친지, 조문객 등 100여 명이 야외 장례식장에 모인 가운데 고인들이 다닌 교회에서 주재하는 '하관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관을 땅속으로 내리는 절차가 시작되자 유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습니다.

조 씨 가족은 지난 6일 오후 지인 모임에 참석한 뒤 큰아들이 나흘 전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러 가까운 앨런 아웃렛을 찾았다가 총기 참사의 희생자가 됐습니다.

부부와 3세 작은아들이 현장에서 숨졌고, 큰아들인 6세 아이만 살아남았습니다.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페이지에는 사흘 여간 3만 6천여 건의 기부가 이어져 187만 1천290달러(약 25억 원)가 모금됐습니다.

유족 측은 이 모금액을 생존한 아이를 위해 쓰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11일 모금을 종료했습니다.

이번에 총기 난사가 발생한 도시 앨런을 비롯해 한인 15만여 명이 사는 댈러스-포트워스 전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이 정신질환으로 군에 입대했다 강제 전역한 이력이 있는 데다 강한 인종주의에 뿌리를 둔 신나치즘을 추종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런 사람들이 손쉽게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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