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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와그너 수장 "할아버지가 얼간이라면"…푸틴 겨냥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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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프리고진이 최근 영상에서 "한 행복한 할아버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프리고진은 "그가 옳다면 모두를 축복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할아버지가 완전히 얼간이라는 게 드러난다면"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한 직후 공개됐습니다.

서방진영과 러시아내 반(反) 푸틴 성향 분석가들은 프리고진이 말한 '할아버지'가 푸틴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프리고진은 할아버지의 정체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국방차관에서 해임된 뒤 와그너그룹에 합류한 미하일 미진체프, 우리에게 포탄을 공급해야 하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그동안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자주 쏟아냈지만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취재: 김용태 / 영상편집: 김진원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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