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7억 달러…배당 덕에 석 달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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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 국제수지 설명회

지난 3월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배당소득 덕에 전체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힘겹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 7천만 달러, 약 3천582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월과 2월,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의 흑자입니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해 3월보다 65억 달러나 적습니다.

분기로 비교하면 지난 1분기 전체 경상수지는 44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경상수지가 193억 4천만 달러나 쪼그라든 겁니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1억 3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우선 수출(564억 달러)이 7개월 연속 뒷걸음치면서 지난해 3월보다 12.6%, 81억 6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33.8%), 화학공업 제품(-17.3%) 등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 EU(-1.2%)로의 수출이 위축됐습니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5.6% 늘었습니다.

수입(575억 2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5%, 14억 7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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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0% 줄었는데, 가스와 석유제품, 원유 감소율이 각 25.2%, 19.1%, 6.1%에 이르렀습니다.

서비스수지 역시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1억 7천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 8천만 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세부적으로 1년 전 13억 6천만 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가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80.0%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새 4억 5천만 달러에서 7억 4천만 달러로 불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 5천만 달러)는 지난해 3월(10억 4천만 달러)보다 26억 1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 5천만 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 6천만 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13억 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 2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6억 4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 2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3억 3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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