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성차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여성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집단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현직 여직원들이 낸 집단소송을 해결하고자 이들에게 2억 1천500만 달러, 한화로 약 2천852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사 등에서 일했던 중간 관리자 이하의 여성 직원 2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집단 소송이 시작된 건 지난 2010년으로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골드만삭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남성과 같은 급여와 승진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오는 6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 전 이뤄진 합의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외부 전문가들을 고용해 직원들의 실적 평가나 성별 임금 격차에 관해 조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