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중 양국의 남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구애 경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1일 일본에서 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오는 24일 있을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로 이동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간으로 9일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 총리 등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보호 등 양측 간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총리실도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호주로 가는 길에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들러 3시간가량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고 10개의 태평양 도서국과 광범위한 협정 체결도 시도하는 등 태평양 지역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도 지난해 태평양 도서국과 미국 사이의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다시 대사관을 여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이달 중 통가에도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며 고위급 대표단도 태평양 도서국에 수시로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