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일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곳곳 연일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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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 오데사의 창고 시설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6일)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키이우시는 자정 직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방공망이 키이우 외곽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공습경보가 멈출 때까지 대피소에 머무르라"고 알렸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쪽의 스비아토신 지역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며 사상자나 피해에 대한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응급구조 당국 등이 현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키이우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공습이 잇따랐습니다.

흑해 연안 도시 오데사에서는 어젯밤부터 미사일 공격과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도 오데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부 미콜라이우주에서도 밤사이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가 Kh-22 순항미사일 5발을 발사해 건물 한 채와 부지가 파괴됐다고 주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는 S-300 미사일이 발라클리아 시의 한 주차장에 떨어져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또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여러 차례 공격이 이어져 6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5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하고 있습니다.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전승절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포격을 강화하고 있고 용병부대가 탄약 부족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일부 반격을 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밤사이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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