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하림, 세계선수권 3위…도쿄올림픽 챔피언 다카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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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팀 경량급 간판 이하림이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토 나오히사를 누르고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하림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다카토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하림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1,000점의 올림픽 랭킹포인트도 획득했습니다.

이하림은 8강전에서 만난 벨기에 조르 페어스트라튼에게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으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삼키고 출전한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모로코의 사디키 유네스를 경기 시작 2분 22초 만에 한판승으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다카토와 동메달 결정전은 치열했습니다.

이하림은 경기 시작 후 2분 12초에 지도 한 개씩을 주고받았고, 46초 뒤 지도를 한 개 뺏어 다카토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후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했으나 골든스코어 1분 24초 만에 3번째 지도를 뺏으면서 반칙승을 거뒀습니다.

이하림은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예루살렘 마스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동메달을 획득한 경량급 간판입니다.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끌어낸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챔피언까지 꺾으며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다카토는 2013, 2017, 2018, 2022 세계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 체급 최강자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 5번째 우승을 노렸던 다카토는 이하림에게 막히며 이번 대회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전승범은 16강에서 탈락했고, 여자 48㎏급에 나선 이혜경은 32강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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