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정찬민,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 이틀 내리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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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멀리 치는 '거포' 정찬민이 메이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찬민은 오늘(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의 정찬민은 이정환을 2타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을 지키며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습니다.

스릭슨 투어를 거쳐 작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스릭슨 투어 장타왕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에 오르는 등 남다른 장타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샷이 그다지 정교하지 못한 탓에 두 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습니다.

올해도 이 대회에 앞서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50위 밖으로 부진했던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서는 압도적 장타와 함께 정확한 샷과 퍼트를 뽐냈습니다.

전날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던 정찬민은 오늘도 버디를 6개 뽑아냈습니다.

정찬민은 "첫 홀에서 OB를 낸 뒤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이후 드라이버는 가능하면 잡지 않고 우드와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그 덕분에 오늘 3언더파를 쳤고 선두권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람한 체격으로 350야드는 쉽게 쳐내는 정찬민은 "단타자가 되어도 좋으니 우승하고 싶다. 챔피언으로 불리는 게 목표인 만큼 영리한 골프를 하려고 한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에 한 번씩 우승한 뒤 5년째 3승 고지를 밟지 못한 이정환은 이날 5타를 줄여 모처럼 선두권에 나섰습니다.

이정환은 오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아 30타를 쳤습니다.

이정환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니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에서 이길 자신은 있다. 인내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김비오는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과 정태양도 공동 3위에 합류, 우승 경쟁에 나섰습니다.

상금랭킹 1위이자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박상현은 오늘 1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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