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반미·반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도시인 개성에서 어제(3일) 노동계급과 조선직업총동맹원이 참가하는 성토모임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연설자들이 핵전쟁흉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미국과, 남한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로 전락시킨 데 대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이름으로 준절히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도 어제 중앙계급교양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이 반북 핵전쟁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남한 당국을 쓸어버릴 복수의 결의를 엄숙히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반미·반남 메시지를 담은 선전물을 전국적으로 게시해 주민들의 반미·반남 정서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온 나라 인민의 치솟는 분노가 방방곡곡에서 거세차게 분출되고 있다"며, "전국각지에 천만인민을 반미, 대남대결전에로 총궐기시키는 구호와 선전화들이 집중게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틀 전에는 청년학생 집회를 열고 한미 정상의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