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재우니 조용히 해달라 부탁했더니 난사…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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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웃집에 총을 쏴 5명을 숨지게 한 사건의 용의자가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아이가 자고 있으니 조용해 달란 말에 격분한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에 차에 태웁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에서 총기 난사로 5명이 숨졌습니다.

자기 집 마당에서 사격 연습을 하던 남성이 옆집으로 넘어가 총을 난사한 것입니다.

아이가 자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에 격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옆집 주인 여성과 9살 아들을 포함해 5명이 숨졌습니다.

2살 반 딸과 생후 1개월 아들은 함께 있던 여성 2명이 몸으로 감싸고 총알을 막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윌슨 가르시아/아내와 아들 잃은 피해자 : (몸으로 막아 아이를 구한) 그 여성이 저에게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라고 했습니다.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려면 한 사람은 살아남아야 한다면서요.]

경찰은 포상금 1억 700만 원을 걸고 공개 수배한 지 나흘 만에 제보를 받고 인근 도시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보안관 :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옷장 안에 세탁물들 아래 숨어 있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멕시코 출신으로 4차례나 불법 입국으로 추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희생자들도 모두 온두라스 출신의 이민자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이민 정책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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