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태영호 · 이진복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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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한일관계의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 관련 녹취도 공개됐는데, 태 의원과 이 수석은 해당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회의한 음성 녹취가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녹취 파일에는 태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정부의 한일 정책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과 함께 공천 관련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당시에는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직후 비판 여론이 높아지던 시기였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좌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그런 얘기를 전혀 나눈 적이 없다"며 해당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2일)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실에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 모두 해당사실을 부인했지만 당 안팎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의원에게 공천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말했고, 김웅 의원은 "사실이라면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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