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박성민 "尹, 이왕 하는 거면 박광온 말고 이재명을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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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박광온 회동 마다 않는다? 이재명을 만나야
- 외교 담대한 결단? 국내 정치에도 담대함 필요
- 尹정부 1년, 美·日 관계 업그레이드 큰 성과
- 인사 문제 아쉬워, 분야별 에이스에 맡겨야
- 尹 검사 스타일 여전,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봐
- 김재원·태영호 징계? 지도부 절반 비워도 될까
- 태영호 공천 관련 녹취, 내부적으로 문제 될 것
- 박광온 당선? 이재명·박홍근 체제에 대한 피로감
- 박광온 쇄신의총…윤관석·이성만 강한 조치 나올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5월 2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오늘부터 새로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BGM이 굉장히 좋아요. 이름하여 여의도 펠레,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떻습니까? 이름, 여의도 펠레.

▶박성민 : 제가 늘 정치권 펠레라고 이야기하니까, 이런 거 잘 못 맞혀서. 좋네요. 펠레가 최근에 보도에 보니까.

▷김태현 : 저도 봤어요. 엄청 뛰어나다.

▶박성민 : 형용사로 등재가 됐다고 하던데.

▷김태현 : 보니까 브라질이랑 포르투갈어 사전에 특출나다, 월등하다, 유일무이하다 이런 뜻으로 등재됐다고 이렇게 보도가 됐더라고요. 저희는 후자로 씁니다. 못 맞힌다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의 의미로 쓰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정치컨설턴트의 대부 아니십니까?

▶박성민 : 오늘 왜 그러세요.

▷김태현 : 맞잖아요. 예전에 언론보도에서도 그렇게 봤는데. 정치컨설팅 민 박성민 대표에 따르면, 쿼테이션 마크 한 인용기사를 제가 하도 많이 봐서.

▶박성민 : 대부쯤 되려고 하면 그게 고객인 정치인들도 인정을 하고 업계에 있는 분들도 다 인정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렇게 인정받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오래되기는 했습니다.

▷김태현 : 겸손하신 말씀을. 어쨌든 오늘부터 박성민 민 대표가 화요일 이 시간에 고정출연하셔서 여의도 펠레 꾸며주실 거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따라올 수 없는 시각으로 여의도 문제를 잘 짚어주실 거라고 기대하면서 첫 번째 이슈 좀 볼게요. 대통령 순방, 국빈 방문 갔다 와서 여야 대표와의 만남 얘기가 어제 나오더라고요. 오늘 아침 조선일보 보도를 봐도 야당과의 만남, 회동을 피할 이유가 없다. 정확하게 보면 “야당 원내대표의 만남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게 대통령실의 반응이라는 건데 민주당에서도 박광온 신임대표가 선출됐고요. 이번에 어떻습니까?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성사될 거라고 보세요? 대통령실과.

▶박성민 : 워낙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7, 8월에 기시다 총리가 온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정도 외교 성과가 있을 때는 과거에는 다 여야 대표들에게 설명을 했죠. 그런데 이왕 하는 거면 박광온 원내대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저도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사실 한 번도... 어느 정도 시도가 됐다가 불발됐는지 모르겠지만 시도 자체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된 것을 저는 보지 못한 것 같거든요.

▶박성민 : 그것도 왜 안 만났느냐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범죄 피의자다. 그것 참 놀라운 발언들입니다. 제1야당의 대표인데. 그래서 저는 물론 지금 수사도 받고 있고 재판도 이미 받고 있고 그렇기는 해도 제1야당의 대표니까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만났으면 좋겠고 대개 이런 경우는 만나왔습니다. 항상 만나거나 모두가 참석한 건 아니지만 이번에 국제 정세를 보면 큰 변화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고 이번에 미국에 가서 윤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을 했는데 그중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89년 미 의회 연설을 인용한 게 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의 태평양지대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해질 거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인용했고 노태우 대통령의 꿈이 현실이 됐다는 것을 연설문에 넣었는데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배워야 될 점은 그때 이른바 3김 때잖아요. 그때 엄청난 북방정책도 하고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도 했고 남북기본합의서도 하고 했는데 이 모든 것을 거의 만장일치로 다 통과시켰어요.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것도.

▷김태현 : 여소야대 정국에서도요?

▶박성민 : 3당 합당 이후에도, 여소야대 때도 그랬지만 3당 합당 이후에도.

▷김태현 : 김대중 총재의 호응을 얻었다, 이런 뜻이구나.

▶박성민 : 그렇죠.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것은 아주 호응을 얻게끔 설명도 다 하고. 그래서 기꺼이들 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대통령의 역할 아니냐. 국가가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전체 정치지도자들을 불러서 설득도 하고 이게 이렇게 중요하게 이렇게 가자, 이런 걸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안 했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계기니까 했으면 좋겠고 하는 김에 원내대표만 할 것이 아니라.

▷김태현 : 일단 보도의 워딩은 야당 원내대표의 만남 해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보도는 됐지만 한 단계 높여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까지 하는 것이 맞다?

▶박성민 : 어쨌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설득해야 되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일본 관련해서도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설득에 최선을 다하려면 국민들이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안 만나던 이재명 대표까지도 만나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이렇고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외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겠습니까? 저는 두 분이 만나서 다른 건 몰라도, 국내 정치는 워낙 복잡하고 얘기하기 어렵게 돼 있으니까 적어도 이 외교 문제만큼은 한번 대화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

▷김태현 : 야당에서는 비판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여당에서는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굉장히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뭔가 내치에서도 국정 관련해서 드라이브를 걸려고 할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어떤 조언해 주시겠어요?

▶박성민 : 아까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일본과의 문제에서도 야당에서는 비판을 했지만 본인은 굉장히 담대한 결단을 했다고 얘기하고 미국 회담에서도 얻어온 게 뭐냐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건 시작점이다. 그래서 우리가 담대하게 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외교무대에서의 담대한 결단, 야당에서는 담대한 양보 이렇게 얘기하지만 어쨌든 그런 담대함이라고 하는 것이 국내 정치에서도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대통령의 역할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국내든지 외교안보든지 다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뭘 할 거냐, 어떻게 할 거냐, 왜 할 거냐 이 세 가지 중에 뭘 할 거냐는 전문가들의 영역입니다.

▷김태현 : 뭘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박성민 : 그렇죠. 뭘 할 거냐는 전문가들이 제일 잘 알고 교수 같은 분들도 잘 알고. 그러나 실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은 관료들의 영역입니다. 경제관료든 외교관료든 제일 잘 알아요. 법이 어떻게 돼 있고 규제가 어떻게 돼 있는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그분들이 제일 잘합니다. 대통령 포함해서 정치는 왜를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외교관계를 해야 되고 한국과 미국이 동맹을 업그레이드 해야 되고 이런 것을 설명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정치도 연금개혁에서 지금 우리가 왜 이걸 해야 되느냐, 이걸 계속 얘기해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윤 대통령은 뭘 할 거냐, 어떻게 할 거냐 이 얘기만 설명을 하지 왜 할 거냐에 좀 약했는데 정치지도자는 왜 우리가 이걸 할 수밖에 없냐를 설명하는 거니까 지금 굉장히 변화가 심하거든요. 우리가 30여 년 전에 탈냉전 있고 세계화가 시작된 그때 이후로 가장 큰 변화가 오고 있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니까 이럴 때는 생각이 다른 국내에 있는 분들도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자연스럽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5월 9일이면 취임한 지 1년이잖아요. 다음 주면 딱 만으로 1년 채우는 건데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지켜보시면서 제일 잘한 것하고 제일 못한 것 하나만 뽑으신다면, 정책적인 측면이든 정치적인 측면이든. 어떤 게 있을까요?

▶박성민 : 글쎄, 이건 다 주관적인 거니까. 갤럽 같은 데서 몇 개 분야로 나눠서 하지 않습니까? 보니까 전체적으로 부정평가가 높고 역시 북한에 대해서 강경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걸 높이 평가했는데 저도 북한에 대한 것보다는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시키고 한일관계가 막혀 있던 것을 푸는 문제. 그래서 국제 정세가 변화하는 것에 따라서 외교 문제는 그래도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이번에도 미국 가서도 보면 영어 연설도 하고 아메리칸파이도 부르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한국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무장해제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이. 옛날에 같이 갑시다만 해도 그랬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지금 미국의 동맹들이 많은데 아시아에서는 최고 동맹이라고 하는 게 그동안 일본과의 동맹이고 호주도 그렇고 유럽에 있는 영국도 그렇고 그렇지만 실제로 이번에 한국이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내세운 것은 한국은 해 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군사적인 협조, 하다못해 폭탄도 제공할 수 있고 기술적인 문제. 이런 모든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미국의 동맹 중에서 한미동맹이 최우선 동맹이 돼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을 미국에 어필하고 왔다고는 보이기 때문에, 물론 시작점이기는 합니다마는 외교 쪽에서는 성적이 좀 있는 것 같고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랬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고위직 인사 문제, 인사 문제도 평가에 들어가 있거든요. 이게 높지가 않아요. 주로 국민들이 기대한 것은 국민통합을 위해서 생각이 다른 사람도 쓰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에이스들. 어느 진영에 있든지 간에 하여튼 그 분야는 그 사람한테 맡겼다고 하면 진짜 맡길 만한 사람한테 맡겼네라는 정도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을 써주기를 바랐는데 문재인 정부 때도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도 계속 인사정책은 안 좋았어요. 복지는 좋았는데. 그런 면에서 인사 문제가 조금 평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개각 얘기 잠시 후에 다시 나눠보도록 하고 이것 좀 여쭤볼게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든 대통령들은 짧든 길든 여의도 경험이 있는 대통령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언론계에서도 볼 때 저 사람이 이렇게 정치를 해 왔으니 대통령이 돼서도 이런 식으로 하겠구나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대통령이 됐으니까 저희가 예측이 안 되잖아요. 과연 어떤 스타일의 정치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지. 1년 지켜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윤석열의 정치.

▶박성민 : 1년을 봤잖아요. 그런데 이게 평가하기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봐요. 이제는 더 이상 전임 정권을 탓하기도 어렵고 이런 건데 이번에 미국 가서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친화력 있는 것 아닙니까? 옛날에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스킨십을 잘했다고 하는데 노래 부르고 이런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김태현 : 거기 가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

▶박성민 : 그렇게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인데 제가 1년 동안 관찰한 것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가까운 사람하고는 굉장히 친화력 있고 스킨십 있고 이렇게 잘하시는 것 같은데 나하고 생각이 좀 다르다거나 경쟁했던 사람이라거나 이런 사람들하고는 대화를 잘 안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까 이재명 대표가 야당의 대표인데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점이 좀 아쉽죠. 그래서 우리가 민주화 이후에 7명의 대통령을 거쳤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여덟 번째인데 7명의 대통령의 성공기와 실패기가 다 있어요. 그런데 그걸 잘 배웠으면 좋겠는데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달랐던 사람들을 3당 합당도 물론 했고 DJP 연합도 했지만 장관이라든가 수석 쓸 때도 그렇게 썼거든요. 그래서 대부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가 있잖아요.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라고.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검사를 오래 하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치라는 것은 하나만 같아도 동지로 보는 영역이지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보는 영역은 정치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1년을 지켜봤는데 정치보다는 검사의 스타일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언어나 메시지는 어떻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라든지 쓰는 말투나 언어. 왜냐하면 정치인한테 가장 중요한 건 말이잖아요, 메시지.

▶박성민 : 워낙 이분이 설화 같은 것을 많이 뱉고 대통령실에서 메시지가 나온 다음에는 우리 진의는 그게 아니다. 그걸 계속 앞서서 얘기한 다음에 해명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게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죠. 그래서 대통령이 여전히 말의 무게감, 대통령의 언어라고 얘기하는 것. 그것에 아직까지 훈련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건 시간이 가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볼게요.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개시 결정이 어제 있었는데 이걸 징계하는 게 국민의힘을 위해서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징계는 안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글쎄요. 이게 정치적인 징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정치권에서 징계하는 것 보면 똑같은 걸로 어떨 때는 아주 중징계를 하고 어떨 때는 없던 일처럼 넘어가기도 하고. 그때마다의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서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2015년에 민주당도 문재인 대표가 들어섰을 때 정청래 최고가 주승용 최고를 위해서 탈당할 것도 아니면서 탈당할 것처럼 맨날 공갈친다는 말 때문에 제 기억으로는 당원권 정지 1년인가 했고 그다음에 결국 공천 못 받고 못 나갔지 않습니까? 김재원 최고에 대한 경고가 계속 있었는데 징계를 한다고 하면 어떡할까요. 이미 충분히 전달은 된 것 같은데.

▷김태현 :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메시지는.

▶박성민 : 그런데 2명의 최고위원을 동시에 징계해서 시작부터 절반이 빈 상태로 가는 게 좋은 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김태현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하겠죠.

▶박성민 : 지금 현재 문제는 최고위원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김기현 대표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핵심적인 문제이지 김기현 대표 체제의 문제가 김재원 최고나 태영호 최고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어서 제가 판단을 좀 유보하는 겁니다.

▷김태현 : 어제 MBC에서 단독보도했던 태영호 의원의 공천 관련 녹취록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박성민 : 글쎄요. 그게 이진복 의원의 녹취가 나온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그게 녹음됐는지 모르겠어요. 나온 내용을 보면 의원하고 의원실 보좌관들하고 대화하는 장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진복 수석이 와서 이렇게 얘기하더라, 이 얘기를 전언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 얘기를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진복 수석은 또 그 얘기한 적 없다고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사실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거고 전사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진복 수석이 이게 처음 있는 일 같으면 정무수석이 그런 얘기를 했겠어요? 이렇게 사람들이 믿겠지만 전당대회 때 이진복 수석이 다른 분과 관련돼서 많은 발언을 하고 와서 비대위원장한테도 얘기하고 얘기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박성민 :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받아들이겠죠. 그러나 일단 아니라고 부인은 할 텐데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런 말을 충분히 했을 법한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문제는 되겠죠, 내부적으로는.

▷김태현 : 이런 부분은 대통령에게 플러스가 되는 겁니까, 마이너스가 되는 겁니까?

▶박성민 : 마이너스가 되겠죠.

▷김태현 :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공천 개입 이런 걸로 연결될 수 있어서 그런 건가요?

▶박성민 : 그런 것을 떠나서 거칠지 않습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 중에 방식이 거칠다, 직설적이고 거친 것. 그러니까 정치적이지 않은 거죠. 그런 면에서 그런 이미지를 더 강화할 것이니까 좋지는 않고 적어도 지난주까지 정상회담을 했고 이번 주에는 그걸 팔아야 되는 시기인데 자꾸만 이렇게 노이즈 같은 이슈들이 나오면 좋지는 않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새 원내대표에 박광온 의원, 친비명, 친낙이라고 불리는 박광온 의원이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됐다. 이건 어떤 의미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돼요?

▶박성민 : 많은 분들이 분석했을 겁니다. 그런데 원내대표에 4명이나 나왔는데 1차에서 과반 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4명 나오면 보통 결선 갑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그런데 그렇게 끝났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번에 제가 민주당의 이재명 체제에 대한 균열을 두 번째 느끼고 있는 건데 첫 번째는 체포동의안 때 약간 이분들이 뭔가 생각이 드러나는구나 했는데 이번에 1차에서 과반 되는 걸 보면서 확실하게 느꼈어요. 여러 가지가 있죠. 이재명 체제의 독주를 견제할 교두보를 비명계에서 확보해야 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런 게 좀 있었을 것 같고 전임자인 박홍근 원내대표에 대한 피로감, 반발. 그러니까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으로 시작해서 민형배 의원 복당으로 끝냈는데. 일방적인 독주죠. 적어도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형배 의원의 할당도 꼼수인데 복당도 꼼수이고 적어도 이 정도는 의총을 열어서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것에 대한 반발도 좀 있었을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다 겹쳐서 아마 박광온 원내대표를 뽑은 것 같은데 전망은 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분이 워낙 온건하신 분이라 비명계의 많은 의원들은 그 속에 들어가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고 터무니없는 결정하는 게 있으면 당신이 원내대표로서 막아도 주시고, 이렇게 해 달라는 게 분명히 1차에 압도적으로 밀어준 데는 들어 있을 텐데.

▷김태현 : 일종의 친명계 독주에 대한 견제.

▶박성민 : 그걸 해 주기를 바랄 텐데 이분이 온건하신 분이라 거기에 정청래 의원 등 굉장히 강경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한테 순치될지 아니면 원래 기대했던 역할을 할지 아니면 박광온만의 색깔로 양쪽을 다 끌고 가면서 양쪽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될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 좀 보죠. 박광온 원내대표가 쇄신의총을 열겠다. 거기서 돈봉투 의혹 관련된 이성만 의원하고 윤관석 의원에 대한 탈당 조치 이런 것들도 논의해 볼 수는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박성민 : 전망은 잘 못하겠습니다, 해도 다 틀릴 거니까. 이번에 박광온 원내대표를 뽑은 이유 중의 하나가 아까 말한 이유들 외에도 이재명과 송영길 두 분이 약간 동맹관계처럼 인식되어왔기 때문에 이 돈봉투 사건이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 아무도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그것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운 분을 뽑았다고는 보는데 이것이 정말로 자칫하면 계파전쟁으로 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당시에도 당 대표 선거가 대리전 같은 양상이었고 아주 격차가 적었고 그 이후에도 계파전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잘 다뤄야 되는 이슈거든요. 그래서 박광온 대표가 시험대에 섰는데 의총을 열어서 전체적으로 의견을 묻겠다고 한 것은 잘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동안 일방적이라 불만이었거든요. 지켜보는데 지금까지로 보면 적어도 사안 자체로 보고 그동안 해 왔던 것으로 보면 적어도 강력한 조치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총을 하든 그렇게 해도 이게 녹취가 다 나온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2명,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 대해서는 강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황선홍 님께서 “톤과 내용 모두 듣기 좋아요. 매주 코너인가요, 매월 코너인가요?” 하셨는데 답을 드리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하는 여의도 펠레는 격주 코너입니다. 격주 화요일 이 시간에. 오늘 첫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다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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