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6일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서 승객 66명을 태운 스쿨버스의 운전기사가 갑자기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엔 운전기사가 기절하기 전부터 숨을 가쁘게 쉬거나 손을 바들바들 떠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 운전기사는 급히 무전으로 "어지럽다. 버스를 세워야 할 것 같다"고 전하지만 뒤이어 핸들을 놓고 쓰러집니다.
버스는 차선을 넘어가며 위태롭게 운행 중인 상황, 그때 한 소년이 다급히 나와 핸들을 잡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소년은 차를 안전하게 정차시킨 뒤 "911을 불러 달라"고 외칩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소년의 빠른 판단력으로 전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소년은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13세 딜런 리브스로, 해당 지역 교육감은 딜런의 부모님을 초청해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딜런의 부모님은 "아들이 4살 때부터 무릎에 앉아 시골 도로를 운전했다"며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딜런은 버스를 어떻게 운전했는지에 대해 묻자 "버스 기사가 운전하는 것을 매일 지켜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