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 경찰서·댓글 부대' 중국 관원 대거 기소 미국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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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향우회 건물

중국 공안부가 미국이 해외 비밀경찰서 의혹 등과 관련해 중국 공무원 수십 명을 무더기 기소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최근 미국 당국이 공안 경찰 등 중국 정부 관리 총 40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중국 공안부 당국자가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베이징 주재 대표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렬한 항의를 했습니다.

중국 공안부 대변인은 미국이 악의적으로 국경을 넘어선 탄압을 했다면서 이번 무더기 기소가 정치적 농간이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이 기소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법 집행 당국 간의 정상적인 협력 궤도에 최대한 빨리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계속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측은 반드시 끝까지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FBI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61)과 천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미 법무부는 같은 날 중국 등지에 거점을 둔 채 가짜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이용, 중국 정부에 비우호적 발언을 하거나 민주화를 주장하는 인사들을 협박하는 등 활동을 해 온 중국 공안부 소속 '댓글부대' 요원 34명을 궐석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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