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9명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제주도민 10명 중 9명이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특히 방류 전 정부가 나서서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70% 넘게 나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건 지난 2021년.

현재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설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와 미래연구원이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반대했습니다.

특히 응답자 대부분은 오염수 방류가 제주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또 방류 후 제주 수산물을 구매할지 물었는데, 방사능 안전성이 인증된 수산물에 한해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57%, 아예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26%나 됐습니다.

방류 전후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방류 전에는 정부가 반대 의견을 표명해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71.9%였고 방류 후에는 원산지 표시 강화와 방사능 안전성 인증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7%,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해야 한단 의견도 55.4%로 나왔습니다.

[김동만/제주와미래연구원장 : 위기감, 안전에 대한 문제, 제주 수산업이라든가 관광업에 대한 타격의 문제를 굉장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강구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다소 느슨하지 않느냐….]

오염수 방류가 빠르면 오는 7월 이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 대책 마련도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대책위원장 : (방류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우리도 당국과 정부도 최소한 그러한 조치에 대한 준비들과 피해 예상액을 공식적으로 조사하는 활동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조사는 제주와미래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도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지를 이용한 비대면 통신조사로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