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필로폰 구매"…마약 사범 검거, 미성년자도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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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마약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는데,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SNS를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뒤 길게는 2년 동안 상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정색 패딩을 입은 여성이 현금 인출기 앞에서 서성이더니,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지난해 인천 강화군에서 마약 매수자와 판매자들이 대마를 거래하는 장면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재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남아시아 등에서 들여온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조직폭력배 A 씨 등 39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한 92명을 적발했는데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15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판매자 18명과 상습 투약한 미성년자 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숙박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에게 필로폰을 제공하는 성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실제 SNS와 채팅 앱을 통해 거래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판매책의 주거지 등을 수색해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등 마약류 1.5kg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주택가 계량기나 스프링클러 통제기 등에 마약을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미성년자들은 짧게는 두 달부터 길게는 2년까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대부분이 호기심으로 필로폰을 접했지만 이후 중독으로 투약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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