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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굶어죽어야 예수 만나"…73명 집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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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반이 매장지를 파헤치자 시신이 잇따라 나옵니다.

이렇게 발견된 흙무덤만 58개, 세 아이와 부모 등 일가족이 한꺼번에 묻히기도 했습니다.

시신이 매장된 곳은 케냐 남동부에 있는 사이비 목사 폴 메켄지의 사유지입니다.

메켄지는 320만 제곱미터의 사유지에 교회를 세우고 신도들에게 '스스로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날 수 있다'고 설교해왔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사라진다는 인권단체의 제보를 받고 경찰이 수색에 나선 결과, 시신 65구가 발견됐고 단식 중이던 8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지면서 사망자는 73명으로 늘었습니다.

숲 속에 남아 여전히 단식중인 신도들이 있는데다 112명이 실종됐다는 추가 접수도 들어와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윌리엄 루토 | 케냐 대통령 :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악랄한 행위에 종교를 이용합니다. 메켄지 같은 사람들도 똑같이 종교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일부 희생자는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나 타살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메켄지 : 예수를 찬양하라.]

경찰에 체포된 사이비 목사 메켄지는 법정 심리를 앞두고 물과 음식을 거부한 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페스 쿠메 | 케냐 경찰청장 : 그는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범죄 기록이 있습니다.]

메켄지는 지난 달에도 어린이 2명 아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케냐 당국은 이번 사건이 종교 탄압이 아니라 범죄에 대한 수사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비에스 조지현입니다.

(취재 : 조지현 / 영상편집 : 김병직 / CG : 서동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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