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대 교역국 중국과 본격적인 국경 개방을 준비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중국 SNS '비리비리'와 '더우인'의 북한 공식 계정에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첫 영상을 선보인 북한 유튜버 '연미(燕美)'가 두 번째 영상인 겁니다.
분홍색 투피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이며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영상 끝부분에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앞선 영상에서는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며 김치와 만두를 빚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여성들을 앞세워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영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체제 선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독자층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북한의 유튜브 계정이 벌어들인 수익금은 최소 6천700달러(한화 약 890만 원)로 추정됩니다.
유튜브 관리 회사인 구글 측은 "북한과 관련된 법률과 미국의 해당 제재 및 무역 법률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의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면서 북한 유튜브 계정이 약관을 위반하지 않아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