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오늘(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경찰 조사에 앞서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낸 게 전부인데, 이 자리에 선 게 유감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책에서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대통령실이 나서 고발하는 것이 21세기 민주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뤄진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관저 개입 의혹도 내가 제기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냥 다녀갔다고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공 이전 개입설'은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입니다.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했고, 부 전 대변인이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같은 주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 관련 보도를 최초 보도한 기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