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에서 명실상부한 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18일)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미들 블로커 조재영, 세터 유광우와 FA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임동혁은 3년 최대 15억 원(연봉 3억 5천만 원·옵션 1억 5천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임동혁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으나 높은 공격 성공률(56.59％)로 278점을 올렸습니다.
임동혁은 "훌륭한 코칭스태프와 우수한 선수, 든든한 구단과 다시 계약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주전으로 활약하겠다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재영은 3년 최대 12억 1천800만 원(연봉 3억 원·옵션 1억 600만 원), 유광우는 3년 최대 7억 5천600만 원(연봉 1억 7천만 원·옵션 8천200만 원)에 각각 사인했습니다.
조재영은 "앞으로도 계속 우승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유광우는 "더욱 견고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아우르는 통합 우승을 3년 연속으로 달성했고 프로배구컵대회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이뤄냈습니다.
대한항공은 "FA 대상 선수 전원과 계약을 체결해 다음 시즌에도 다시 한번 통합우승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뒀습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