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아냐?"…엉뚱한 사람에 경찰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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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을 잘못 찾아갔다가 무고한 시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경찰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주인이 나오지 않자, 뭔가 이상한 듯 주소를 확인합니다.

[4308번지야, 5308번지야? 이 집이 5308번지가 아닌가? (출동 장소는 밸리 뷰가 5308번지입니다.) 잘못 알려줬었구만….]

엉뚱한 집으로 잘 못 찾아간 걸 알고 물러서려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고 집주인이 나타나자 경찰은 다짜고짜 집주인을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이어 총소리에 놀란 아내가 따라 나오자, 경찰은 다시 총을 난사했습니다.

이 사고로 무고한 집주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스티븐 헤브/파밍턴 경찰서장 : 너무나 끔찍한 일이 벌어져서 가슴이 무너집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밤늦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란 집주인이 권총을 들고 나오자 무작정 총격을 가한 겁니다.

현지 경찰은 어이없는 실수와 과잉대응으로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한 출동 경찰관 세 명을 모두 해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강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엉뚱한 집으로 출동해 총격전을 벌이다 집주인에게 중상을 입혔고, 재작년엔 잘 못 찾아간 집에서 샤워하고 나오던 집주인을 알몸 상태로 체포했다 34억 원을 배상하기도 했습니다.

거듭되는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미국 시민들의 분노와 질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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