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오늘(17일) '총선용 포퓰리즘' 논란이 일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완화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가 지난 12일 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타 조사 면제 기준을 5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재정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타 면제 완화는 물가 상승과 사업 원가 상승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지만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예타 면제가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국민의 우려는 여야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면서 "민생이 몹시 어려운 현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법안을 더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비기축통화국으로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건전성의 유지는 나라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민주당의 반대로 미뤄졌던 재정준칙 법제화 논의도 즉시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여당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의 3%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함께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부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